42서울

42서울 공통과정 후기

seonggoc 2024. 12. 19. 16:27

42서울이란?

3無 정책의 교육이다.

  • 교수, 학비, 교재가 없고 과제와 같이 공부하는 동료만 있는 곳이다.
  • 3가지는 일반적인 교육에서 당연하게 존재하는 부분인데, 42에서는 존재하지않는다. 어느정도냐면 처음에 로그인하는 법, 시험을 치는 법, 과제하는 법 조차도 알려주지 않는다. 모르는 동료들과 수영장에 빠진 사람처럼 헤엄치며 극복해내야한다.

3無 정책의 장점

  1. 현업과 유사한 환경에 놓인다.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교수님과 교재가 없고, 개발자는 현실에 있는 문제를 기술로 해결해야한다. 누군가가 알아서 도와주지 않고, 그저 팀원들과 함께 풀어갈 뿐이기에 현업과 유사하다.
  2.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향상된다. 교수님이 없기 때문에 과제를 제출하게 되더라도 동료들이 평가를 한다. 실제 과제에서 요구하는 문제를 해결 했는가?하는 것을 동료들과 코드리뷰하며 진행하다보니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향상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3.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다. 교수님과 교재가 알려준다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문제가 나타났을때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그저 알려주는 동료도 나와 비슷한 수준의 동료이기 때문에 동료들과 같은 문제를 어떻게 풀지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된다.
  4. 공부하는 방법을 배운다.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은 모두 교수님과 교재를 통해 주입식 교육에 쩌들어 있다. 하지만 이곳에선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레퍼런스를 찾아보는 방식으로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방법을 배운다.

3無 정책의 단점

  1.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없다. 교재를 통해 빠르게 지식을 습득한다면 많은 양의 지식을 습득하고 배울 수 있다. 하지만 42에서는 교재가 없기 때문에 수 많은 삽질을 하게되어 지식습득 속도가 느릴 수 있다.
  2. 내향적인 사람은 맞지않다. 아무도 먼저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소심하게 행동하거나 적극적이게 행동하지 않으면 도태되기가 쉬운구조다. (내향적이었으나 여기서 강제 개조되었다.)

42의 커리큘럼

42는 3가지 과정이 있다.

1. 입학 선발과정 (La Piscine)

피시너 (Pisciner) : 42 입학 선발 과정에 있는 사람.

  • 라 피신의 뜻은 수영장이라는 불어이다. 수영장에 빠뜨릴테니 스스로 수영하는 방법을 익히고 헤엄쳐서 나오라는 뜻이다.
    피시너들이 보통 처음에 제일 당황하는데, "라피신 시작합니다."하고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직원들을 보칼이라고 부르는데, 이 보칼들에게 물어보면 그냥 모든 대답이 "그건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이다. 정말 행정처리 관련 질문만 가능하고 선발과정에서 쓰는건 아무것도 대답해주지 않는다.

 

  • 과제는 쉘 스크립트와 C언어로 구성되므로 간단한 쉘스크립트와 C언어 정도는 알아야한다.
    라 피신을 하며 인싸짓을 좀 많이 하고 다녔던걸로 기억하는데, 합격하신 분들 중에 C언어를 모르고 오신 분은 1명도 없었다. 합격이 목표라면, 알고 가는 정도가 아니라 기본적인 문법은 숙달이 되어있어야한다. 예를 들어 내가 printf 함수를 모르는 상태일 때 man printf를 통해 printf를 사용할 수 있는 정도면 적당하다.

 

  • 라 피신의 선발 기준은 비밀이고, 합격을 해도 알 수 없다.
    라 피신의 기준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 부분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받는 것이 좋다. 42서울 홈페이지에는 레벨, 출석 시간, 인기투표, 평가 횟수, 리트라이 횟수 등이라고 적혀있고 더이상 설명이 없다. 모든 것에 긍정적인 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했고, 합격했다.
    레벨은 10 레벨 83%를 했고, 출석 시간은 26일간 291시간, 인기투표는 비밀 투표라 알 수 없지만 꽤나 받은 것 같았고, 평가 횟수는 피평가, 평가 포함해서 200회를 넘었다. 리트라이 횟수는 원하진 않았다만 1가지 과제를 7번 트라이한 적도 있다.

 

  • 합격 하는 방법?
    레벨이 높은데도 떨어지시는 분들이 있었고, 낮은데도 붙는 분들이 있었다.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열심히하고, 즐기면 된다. 하지만 분명히 떨어지는 사람은 있다. 혼자만 공부하는 사람, 평가에 예의 없는 사람은 붙기 힘들다. 동료 평가고 서로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야하는데 선발과정이다 보니 잘 안 알려주는 사람들은 오히려 떨어진 것 같다. 예의 없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 그래서 라 피신은 언제?
    현재 42서울은 라 피신은 진행되지 않고 있고, 내후년 2026년에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42경산은 계속 진행 중이다.

2. 공통과정 (Common Circle)

카뎃(Cadet) : 사관생도라는 뜻인데 본과정 과정에서 공부하는 학생을 카뎃이라고 부른다.

카뎃의 혜택

  1. 일정 요구조건을 만족하면 월 100만 원의 지원금을 2년간 수령할 수 있다.
  2. 42본과정 과제를 공부할 수 있다.
  3. 클러스터(학습 장소)를 이용할 수 있다.
  4. 학생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깃허브 프로, 애플 할인)
  5. 전 세계 42학생들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다.
  • 본과정에선 무엇을 하는가?
    본과정에 오면 라 피신과 마찬가지로 과제를 하게 된다.
    과제는 라피신과 동일하게 C로 공부를 하게 되는데, 저수준부터 공부를 하게 된다. 운영체제, 네트워크, 그래픽(수학)과 같은 과목의 내용을 알지 못하면 구현하지 못하는 과제를 하게 된다. 사실상 C라는 언어로 운영체제, 네트워크, 그래픽을 공부하는 것이다.
    운영체제라면 보통 책을 읽는 경우가 많을 텐데, 42에선 표준 라이브러리 함수도 직접 만들고 printf도 만들고, readline도 만들고, 쉘도 만든다. 보통은 사용자 입장으로 쓰게 되는데, 실제로 구현하니 이해가 많이 된다. 학습에서 책을 읽어서 얻는 단순 학이 아니라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구현을 해봄으로써 학과 습을 모두 하는 것이다.

 

  • 왜 42 서울?
    42는 일반적인 부트캠프 학습기관과는 상당히 다르고, 실무에서 쓰는 기술을 공통과정에서는 배우지 않는다. 그것보다 더 기초적인 것, 트렌드가 없이 중요한 기본을 배우는 것이다. 빠른 취업을 하는 기관은 아니다. 빠른 취업을 위해서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급할수록 돌아가라이다. 수많은 실패를 해보았고, 나이도 30대로 꽤나 늦게 시작한 케이스인데도 불구하고 이 길을 선택했다. 기본은 항상 중요하고, 많이 실패를 해야 성공을 얻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에 이곳에서 안전한 실패를 마음껏 누리는 것이다. 이곳에서 실패를 많이 해보다 보니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 공부법
    지금 자바를 새로 공부 중인데 가장 빠르지만 느린 방법으로 공부를 하는 중이다.
    지금 공부하는 방법으로는 일단 내가 지금까지 만들어본 과제를 자바로 만들어보는 것이다. 자바와 현재 언어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고민하고, 함수를 써보고, 만들어보고, 수많은 디버깅을 하며 공부하고.. 또 디버깅하고.. 최적화시켜보고 하는 것이다. 예전이었다면 당장 강의, 책부터 구매해서 따라 치기 바빴을 것인데 지금은 공부하는 방법이 많이 바뀌었고 이 방법이 마음에 든다.

3. 심화과정(Outter Circle)

멤버(Member) : 공통과정을 모두 끝낸 카뎃.

  • 멤버는 무엇을 하는가?
    나는 여기에 해당한다. 심화과정을 통해 원하는 언어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심화과정은 최대 4.5년까지 가능하고, 최소한 8개월에 1개의 프로젝트는 해야 한다. 리눅스 파일 시스템 만들기나 웹 관련 프로젝트를 해볼 의향이 있다. 아직 많이 진행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